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이제는 월급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렵다는 걸 너무 뼈저리게 느낍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엔비디아주가 같은 화려한 종목에만 눈이 갔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순진했습니다. 저도 한때는 퀀트투자 책들을 쌓아두고 공부하면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전으로 들어가서 3년 정도 직접 굴려보니,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퀀트와 직장인 투자, 그 괴리에 관하여
많은 분이 퀀트 전략을 쓰면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데이터 기반으로 백테스트를 돌려보고 ‘이 정도면 연 15%는 나오겠는데?’ 싶어 자금을 투입했죠. 그런데 막상 시장이 급변하거나 엔비디아주가처럼 특정 섹터가 광기에 휩싸일 때, 제가 세운 모델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가 반영하지 못하는 시장의 ‘광기’가 존재하더라고요. 이럴 때 정말 고민이 많아집니다. 전략을 믿고 버틸지, 아니면 비중을 줄일지 말이죠. 결국 퀀트는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 내가 시장에서 덜 다치기 위한 ‘도구’ 중 하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퇴직연금 운용의 현실적 한계
퇴직연금 수령 방법을 고민하면서 TDF나 국채투자도 눈여겨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대박을 노리는 영역이 아닙니다. 많은 분이 퇴직연금으로 수익률을 높이려고 애쓰지만, 저는 차라리 ‘자산을 잃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TDF는 관리 비용이 적고 5단계 정도로 자산을 알아서 배분해주니 편하긴 한데, 가끔은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전체 연금 자산 중 70%는 안정적인 국채나 TDF에 묶어두고, 나머지 30%만 소위 말하는 ‘공격적인 퀀트 전략’을 시도합니다. 이게 제가 찾은 나름의 타협점입니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교훈
이 길을 가면서 가장 많이 본 실수는 ‘한 방’을 노리는 것입니다. 이더리움ETF나 원전관련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퇴직금의 상당 부분을 넣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제 주변 지인 중에도 그런 분이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하락장에 멘탈이 무너져 결국 손절하고 시장을 떠나는 걸 봤습니다. 투자는 마라톤인데, 다들 100미터 달리기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저도 초반엔 그랬고, 지금도 가끔 유혹에 흔들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퀀트 모델을 맹신하고 비중 관리에 실패해서 자산이 20% 빠졌을 때 정말 잠이 안 오더군요. 이게 이론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전략적 선택의 트레이드오프
국채투자는 안전하지만 수익이 너무 낮고, 반대로 개별주나 코인 파생상품은 수익 기회는 크지만 리스크가 큽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입니다. 저는 트레이딩뷰를 통해 차트를 보지만, 그걸로 매매 타이밍을 잡기보다는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과 공포 지수를 체크하는 용도로만 씁니다. 기술적 지표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으니까요. 실제 상황에서는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예기치 못한 이슈가 터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누구에게 이 글이 필요할까
이 조언은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해서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나름의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어 은퇴하겠다는 분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퀀트를 시작해보고 싶다면, 일단 아주 적은 금액으로 6개월 정도 모델을 돌려보며 ‘내 멘탈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확인해보는 게 첫 단계입니다. 무턱대고 거액을 퀀트 전략에 쏟아붓지 마세요. 시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합리적으로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그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진짜 투자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방식도 시장이 초장기 횡보장을 겪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퀀트 투자 경험이 있네요. 이론과 현실 차이 때문에 멘탈이 흔들리는 건 정말 공감됩니다. 6개월 테스트 아이디어는 좋은 방법 같아요.
퀀트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순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부분이 좋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시장에 대한 맹신을 버리게 되었어요.
퀀트 모델을 돌려보면서 멘탈 체크하는 게 좋다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 모델링 할 때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퀀트 모델을 돌려보면서 멘탈 확인하는 게 좋은 생각 같아요. 제가 투자할 때도 감정에 휘둘리는 걸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도 바뀌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