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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하는 주식이라길래 시작했는데 마음만 복잡하다

나스닥 뉴스 보다가 덜컥 매수한 이유

며칠 전 저녁에 한국티비 뉴스를 보다가 SK하이닉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을 봤다. 40조 규모라나 뭐라나. 자막에 나오는 뉴욕 증시 분위기가 왠지 좋아 보이고, 밤사이 나스닥이 들썩인다는 소리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앱을 켰다. 사실 나는 현대자동차 주식시세를 매일 들여다보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예적금만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요즘 다들 주식이다 뭐다 떠드니까 괜히 나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더라. 마음이 급했는지 제대로 된 분석도 없이 그냥 그날 밤 바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2027년까지 보고 산 게 아닌데

사람들은 다들 몇 년 뒤를 보고 투자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내일 당장 수익이 났으면 좋겠다. 엔비디아니 뭐니 온갖 AI 분석 리포트가 쏟아지는데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좋은 회사니까 오르겠지’ 하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사고 나니 주가가 1%만 빠져도 손이 떨린다. 자산관리앱 알림이 울릴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서 업무 집중도 안 된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마음 졸여야 하나 싶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은 벌써 몇 백을 벌었다는데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조급함만 쌓인다.

기술적 분석이라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

커뮤니티를 보니까 ‘삼음교’니 ‘현중’이니 하는 이상한 은어들을 쓴다. 무슨 거창한 투자 기법인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그냥 차트 모양 보고 하는 일종의 농담 같은 거였다. 쌍바닥이 어쩌고 짝꿍댕이 패턴이 어쩌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다 똑같은 선들일 뿐이다. 그걸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정말 확신이 있어서 하는 건지, 아니면 나처럼 그냥 불안함을 덜기 위해 패턴을 찾는 건지 궁금하다. 나도 괜히 차트 보면서 선을 그어보지만, 매번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마법 같은 일이 반복된다.

대출까지 받아야 하나 고민되는 요즘

최근에 주담대 한도가 3억으로 줄었다는 기사를 봤다. 집 사는 건 이제 꿈도 못 꾸는 상황인가 싶어 한숨이 나왔다. 이러니 사람들이 더 주식판으로 뛰어드는 거겠지. 나 역시 쥐꼬리만한 월급 모아서는 답이 안 나오니까 자꾸 주식 급등주를 기웃거리는 것 같다. 재테크 세미나라도 다녀볼까 싶어 알아봤는데, 참가비가 10만 원이 넘는다. 그 돈 아껴서 주식 한 주 더 사는 게 낫지 않나 싶다가도, 아는 게 없어서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결국은 그냥 가지고만 있는 상태

처음엔 소소하게 용돈 벌이 하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마이너스 통장 잔고를 보며 한숨만 쉰다. 팔아야 할지, 아니면 그냥 묻어두고 잊어야 할지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존버’하라고 하는데, 버티는 게 정답인지 아니면 그냥 적당히 손절하고 현금을 챙기는 게 나은지 판단이 안 선다. 내일 장이 열리면 또 앱을 켜고 의미 없는 숫자만 쳐다보고 있겠지. 도대체 다들 어떻게 돈을 번다는 건지, 나만 이렇게 멍청하게 투자하고 있는 건지 매일 밤마다 후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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