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바쁜 직장인이 주식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무작정 믿으면 안 되는 이유

감정을 배제하는 주식자동매매 기술의 허와 실

모니터를 종일 들여다볼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주식자동매매 시스템은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온다. 기계적인 매수와 매도를 통해 인간의 가장 큰 적인 탐욕과 공포를 다스려 준다는 속설에 넘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가 대신 매매해 준다는 이면에는 시장의 급변 상황을 능동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도사리고 있다.

지정해 둔 가격 조건에 도달하면 즉각 주문이 실행되지만 예기치 못한 시장 악재로 지수가 폭락할 때는 오히려 손실을 확정 짓는 도구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기계는 기업의 가치 훼손과 일시적인 시장의 수급 불안을 스스로 구분하지 못하는 편이다. 결국 사전에 설정해 둔 손절 기준선에 닿는 순간 기계적으로 물량을 투하하며 손실을 확정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매매 빈도를 불필요하게 높여 잦은 거래를 유도하는 외부 솔루션의 경우 수수료 부담만 키울 뿐 계좌 수익률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본다.

대체거래소 출범이 개인 투자자의 체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하면서 거래 환경이 한층 복잡해졌다. 기존의 한국거래소(KRX) 단일 체제에서 탈피해 복수 거래소 시대가 열리며 투자자는 어느 곳에서 주문을 체결할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같은 종목이라도 거래소마다 실시간으로 제시되는 호가와 거래량에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에 발맞춰 LS증권 등 일부 금융사들은 두 거래소의 시세를 비교하여 최적의 가격에 자동으로 주문을 실행하는 스탑로스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매도 시점에 한국거래소의 매수 호가가 10,050원이고 대체거래소가 10,070원이라면 시스템이 알아서 가격이 높은 곳으로 주문을 송출하는 원리다. 주당 20원의 작은 차이라도 매매 규모가 누적될수록 거래 비용 절감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된다. 새로운 시장 제도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이를 활용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불필요한 거래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주식자동매매 기능을 직접 구축하고 실행하는 3단계

개인 투자자가 사설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신뢰성 높은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은 명확한 단계별 절차를 거쳐야 안전한 편이다. 무턱대고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앞서 거래소 환경과 증권사 모바일 앱의 설정을 손에 익히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첫 번째 단계는 자동 거래 시스템에 적용할 종목을 고르는 선별 작업이다. 거래량이 저조한 저가주식이나 단기 급등락이 심한 테마주는 급격한 가격 갭하락으로 인해 사전에 지정한 감시 조건이 무력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00억 원 이상을 상회하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대상 종목을 압축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두 번째 단계는 본인의 계좌 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청산 비율을 산정하는 작업이 뒤따른다. 직장인들이 주로 활용하는 안정적인 기준은 매수 평단가 대비 손실폭은 마이너스 3% 이내로 제안하고 익절 목표가는 플러스 7% 이상으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기계적인 가격 비율을 고수해야 급변하는 장세에서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지켜낼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실전 적용 전 모의투자 기능을 이용한 가상 검증이다. 실전 계좌에 감시 옵션을 적용하기 전에 가상 거래 화면에서 최소 2주 동안 설정 조건대로 체결이 나가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거래량이 몰리는 오전 9시부터 9시 30분 사이의 피크타임에 서버 지연 현상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 살피는 과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실무적으로 유용하다.

스탑로스 기능을 활용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증권사가 제공하는 자동 주문 기능을 이용하려면 몇 가지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본인 명의로 개설된 종합위탁계좌가 필요하며 주거래 증권사의 HTS 혹은 MTS에 로그인이 된 상태여야 준비가 끝난다. 최근 출범한 대체거래소 비교 주문 기능의 경우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복수 거래소 거래에 대한 별도의 신청 및 약관 동의를 마쳐야 주문 발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신청 경로는 증권사 앱 접속 후 전체 메뉴에서 국내주식 주문 탭을 클릭한 뒤 자동감시주문 카테고리를 찾아 진입하면 된다. 메뉴의 위치가 모호한 경우 앱 내 돋보기 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자동감시주문 혹은 스탑로스 명칭을 검색하면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약관에 동의하고 유의 사항을 숙지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즉시 스탑로스 설정을 시작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유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은 감시 유효 기한 설정 항목이다. 증권사 서버에 저장되는 자동 주문의 유효 기간은 대개 30일에서 최대 90일 수준으로 만료일이 지나면 감시 시스템이 알아서 중단된다. 매월 첫 거래일에 감시 설정 상태를 정기적으로 갱신해 주지 않으면 정작 시장이 요동칠 때 감시가 풀려 있어 낭패를 보기 쉽다.

알고리즘 프로그램과 증권사 기본 스탑로스 기능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고난도의 계량 매매를 선호하는 이들은 외부 플랫폼인 MT5를 쓰거나 API 코딩을 통하여 나만의 거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시도한다. 개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본인만의 매매 기법을 정교하게 튜닝할 수 있어 언뜻 유용해 보이지만 본업에 치이는 직장인에게는 득보다 실이 클 수밖에 없다. 오작동이나 런타임 에러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입는 손실 위험은 오롯이 투자자 개인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

증권사 전용 MTS 내에서 돌아가는 감시 주문 기능은 설정할 수 있는 전략의 범주는 단순할지언정 대형 증권사 서버망을 타고 작동하기에 비교적 신뢰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전산 마비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지정 가격 도달 시 안정적으로 신호를 송출하므로 직장인에게는 훨씬 이성적인 타협점이 된다. 코드를 손수 수정하며 유지보수할 물리적 여유가 없다면 증권사의 순정 스탑로스 기능을 사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견고한 시스템일지라도 동시호가 시간대나 개장 직후의 급격한 거래 공백 상태에서는 지정가보다 낮은 불리한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는 슬리피지 문제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 거래량이 빈약한 변두리 종목이나 하루에 수십 퍼센트씩 요동치는 수소차관련주와 같은 급등주에는 이 매매 방식을 맹신하기 어렵다. 오늘 퇴근길에는 보유 중인 주식 중 거래량이 풍부한 대표 우량주 한 종목을 선택해 HTS 내 자동감시주문 메뉴를 실행하고 유효기간부터 점검해 보는 편이 실질적인 첫걸음이다.

“바쁜 직장인이 주식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무작정 믿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4개의 생각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