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하고 나서 우연히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그러니까 줄여서 한중연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진행한 IFRS 18 도입 관련 웨비나 영상을 좀 봤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주식 투자할 때 참고가 좀 될까 싶어서 눌러본 거였다. 요즘 증권사 리포트들 보면 종목 분석은 많은데, 이런 회계 기준 바뀌는 게 실무적으로 어떤 파장을 줄지 해석해주는 곳은 별로 없으니까. 한 40분 정도 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라 중간에 몇 번이나 창을 닫을까 고민했다.
회계 기준이 바뀌면 주가도 움직일까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데, 내가 평소에 구글증권에서 대충 보고 넘기던 숫자들의 의미가 사실은 꽤 복잡한 절차를 거친 결과물이라는 거다. IFRS 18인가 뭔가 하는 게 2027년부터 적용된다는데, 이게 영업이익의 개념을 확 바꾸는 거란다. 지금까지는 그냥 증권사 앱에서 보여주는 영업이익 숫자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삼성전자나 다른 회사 주식을 샀는데, 만약 계산 방식이 달라지면 그동안 내가 봐왔던 지표들의 연속성이 깨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멍해졌다. 증권사 수수료 아끼겠다고 이것저것 따져보는 것보다, 이런 변화 하나하나가 사실은 더 무서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혼자 고민하기
중견기업 실무자들 대상으로 하는 거라 그런지 확실히 내용이 딱딱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근처를 예전에 걸어 다닐 때 생각도 좀 나고, 그 근처에 있던 한국학중앙연구원도 한중연이라고 부른다는데, 용어가 겹쳐서 처음엔 좀 헷갈렸다. 아무튼 내가 투자를 하면서 과연 이런 거대한 회계 이슈들을 다 이해하고 들어가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남들 사는 거 따라서 적당히 사고팔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남들은 벌써 AI 기술이다 뭐다 해서 종목 고르기 바쁜데, 나는 구석에서 이런 회계 웨비나나 보고 앉아 있으니 이게 맞는 건지 싶기도 하고.
증권사 리포트와 실제 실무의 간극
증권사 순위 높은 곳에서 내놓는 리포트들이 깔끔하긴 하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실무자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리포트는 참 빙산의 일각을 예쁘게 포장해서 내놓는다는 생각이 든다. 수수료 몇 원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게 이런 제도적인 변화인데, 그걸 개인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다 챙겨서 대응한다는 게 애초에 가능한 일인가. 웨비나 마지막까지 다 보기는 했는데, 사실 뭘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은 전혀 서지 않았다.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기로
영상이 끝나고 나니 밤 10시가 넘었다. 무언가 대단한 지식을 얻었다기보다는, 내가 주식 시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정말 얕은 정보만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구나 싶어 묘하게 허탈했다. 어차피 2027년이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당장 뭘 바꿀 건 없다. 그냥 오늘 밤은 이 정도로만 정리하고 내일은 증권사 앱 알람이나 좀 꺼둬야겠다. 너무 자주 들여다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다.

IFRS 18 때문에 영업이익 개념이 바뀌면, 지금까지 믿어왔던 주가 움직임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실제로 좀 와닿네요.
IFRS 18 때문에 삼성전자 주식 투자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는 단순하게 숫자를 봤는데, 이제는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할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