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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 다들 수익률 좋다고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연금저축계좌를 처음 개설할 때 대부분은 대단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합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꾸준히 모아가면, 복리 효과로 20년 뒤에는 자산이 꽤 불어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죠. 저 역시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남들 다 하는 절세 계좌 하나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계좌를 텄습니다. 그때는 정말 매달 일정 금액을 기계적으로 넣으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건 당연하고, 세액공제 혜택까지 챙기는 ‘완벽한 전략’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3년 정도 운용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계좌는 5년, 10년 길게 가져가야 하는데, 막상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오고 시장이 출렁이면 펀드수익률조회 화면을 수시로 열어보게 됩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 ‘심리적 장벽’입니다. 계좌 개설 후 한 달 정도는 의욕에 불타서 리밸런싱도 하고 상품도 찾아보지만, 정작 시장이 급락하면 계좌를 열어보는 것조차 스트레스가 됩니다. 저는 작년에 반도체 지수 추종 ETF가 크게 흔들릴 때, 매도 버튼을 누를까 말까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결국은 ‘연금이니까’ 하며 버텼지만, 예상보다 훨씬 자주 찾아오는 하락장은 초보 투자자가 감당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3배 레버리지 ETF 같은 공격적인 상품에 눈이 갑니다. 요즘 서학개미들이 소위 ‘속슬’이라 불리는 반도체 3배 추종 상품을 대거 쓸어담는다는 뉴스가 나오면, ‘나도 조금만 넣어서 수익률을 키워볼까’ 하는 유혹이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연금저축 계좌 안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건드리는 건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이게 왜 위험하냐면,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계좌 전체가 녹아내리는 걸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큰돈을 벌기도 하지만, 제 주변에는 하락장에서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원금마저 위협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 지점이 바로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지점입니다. 자신은 장기 투자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는 트레이더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투자 도구로서의 펀드나 ETF는 매우 편리합니다. 예전처럼 은행 창구에 가서 상품 설명을 듣고 수수료 높은 펀드에 가입하는 시대는 지났죠. 트레이딩뷰 같은 곳에서 실시간 시세를 보거나 증권사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펀드수익률조회를 하는 건 이제 기본입니다. 하지만 툴이 좋아졌다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수수료 0.1%를 줄이려고 고민하는 시간보다, 사실은 ‘내가 이 하락장을 견딜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더 가치 있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일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펀드 운용에 대해 한 가지 확실한 건 없습니다. 누군가는 지수형 ETF만 고집해서 성공하고, 누군가는 배당주 위주로 전략을 짜서 성공합니다. 저도 아직 제가 내린 결정이 옳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정상적인 투자자의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연금저축은 55세 이후에 꺼낼 수 있는 돈인 만큼, 지금 당장의 펀드수익률조회 결과에 너무 매몰되지 마세요.

결론적으로 이 글은 연금저축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굴려보고 싶은 3040 직장인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당장 1~2년 안에 목돈을 만들어야 하거나 시장 변동성을 전혀 견디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 계좌를 만들지 고민 중이라면, 거창한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우선 아주 적은 금액으로 증권사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개설해본 뒤, 한 달간 소액으로 지수 추종 ETF 하나를 매수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 경험이 여러분의 투자 성향을 판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방식도 시장 상황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연금저축펀드, 다들 수익률 좋다고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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