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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앱 깔고 삼성전자 주식 한 주 사보려다 며칠을 보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냥 증권사 앱을 깔고, 계좌를 만들고, 사고 싶은 종목을 검색해서 버튼 하나 누르면 끝나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이게 생각보다 챙겨야 할 게 많아서 며칠 동안 휴대폰만 붙잡고 씨름하게 됐다.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생각보다 삐걱거렸다

처음에는 무슨 증권사 이벤트가 그렇게 많은지 고민이 됐다. 수수료 평생 무료라는 말에 혹해서 앱을 설치했는데,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신분증 촬영이 자꾸 에러가 났다. 방 조명이 너무 어두운 건지, 아니면 내 신분증이 낡아서 그런 건지 몇 번을 다시 찍었는지 모르겠다. 결국 거실 불을 다 켜고 나서야 겨우 통과가 됐는데, 그 과정에서 벌써 진이 다 빠졌다. 이게 뭐라고 30분 넘게 끙끙거렸나 싶더라. 계좌 하나 만드는 게 이렇게 긴장되는 일인 줄 알았다면 미리 낮에 시도했을 텐데, 괜히 밤늦게 시작해서 사서 고생을 했다.

삼성전자 주가 뉴스는 봐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계좌를 만들고 나니 이제 뭘 사야 할지 막막해졌다. 주변에서는 다들 삼성전자부터 시작하라고 해서 무작정 뉴스 기사들을 찾아봤다.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이 어쩌고 하는 기사들이 쏟아지는데, 읽다 보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돈다. 주당 가치가 올라간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왜 주가는 정작 5% 넘게 하락하는지 도통 앞뒤가 안 맞게 느껴졌다. 뉴스 제목만 봐서는 당장이라도 오를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뉴스라는 게 참고만 하는 건지 아니면 반대로 가야 하는 건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결국 공부 루틴이니 뭐니 하는 글들을 따라 해보려 했지만, 일단 차트를 켜놓고 호가창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 사이의 고민

앱 화면을 보면 미국 주식도 너무 쉽게 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유혹이 컸다. 하지만 환율 계산도 귀찮고 세금 문제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것 같아 일단은 국내 주식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지금 앱 상단에 찍히는 시세를 보면 가끔 100원, 200원 오르내리는 게 눈에 들어오는데, 이게 뭐라고 커피 한 잔 가격에 일희일비하게 된다. 수수료는 대략 0.015% 정도라고 나오는데, 몇 번 거래해보니 이게 나중에 다 합치면 생각보다 무시 못 할 금액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액이라 크게 상관없다 싶다가도, 나중에 금액이 커지면 어쩌나 하는 근거 없는 걱정도 든다.

그냥 무작정 한 주를 사본 경험

결국 복잡한 공부는 잠시 접어두고, 평소에 쓰던 물건을 만드는 회사 주식을 한 주 사봤다. 너무 공부만 하다가 지쳐서 그런지 일단 뭐라도 내 돈이 들어가야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았다. 매수 버튼을 누르고 체결 완료라는 문구가 뜨기까지 몇 초 안 걸렸는데, 그 순간의 묘한 기분은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게 나중에 수익이 날지 손실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증권계좌라는 복잡한 관문을 넘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큰일 하나를 치른 느낌이다. 다만 아직도 호가창을 보고 있으면 이게 적정가인 건지, 아니면 지금 너무 비싸게 사는 건지 확신이 안 선다.

여전히 남은 찜찜함과 다음 계획

한 주를 사놓고 나니 이제는 매도 버튼은 언제 눌러야 할지가 또 다른 고민이다. 팔아야 수익이 확정되는 거라던데, 얼마에 팔아야 잘 파는 건지 주변에 물어보기도 좀 민망하다. 다들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는데 나는 아직 그런 기준도 없고, 그저 파란색 불이 들어오면 속이 쓰리고 빨간색이면 안도하는 수준이다. 처음엔 주식하면 금방 큰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이건 시간과의 싸움이라기보다 그냥 내 성격과의 싸움인 것 같다. 내일 아침에 장이 열리면 또 습관처럼 앱을 켜고 시세를 확인하겠지만,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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