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8시 40분에 맞춰 알람을 울리는 이유
요즘 정말 다들 뭐라도 하나씩은 더 하는 것 같다. 뉴스에서 레이디제인 남편 임현태 씨가 주식 단타로 5백만 원을 5천만 원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를 봤다. 하루에 2%씩만 수익을 내면 된다는 그 말, 처음에는 꽤 그럴듯하게 들렸다. 직장인들은 다들 비슷한 마음일 거다.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집값은 안 내려가고, 어디 가서 뭘 더 안 하면 불안한 그런 마음 말이다. 나도 30대 중반쯤 되니까 이게 남 일 같지가 않아서, 며칠 동안 눈팅만 하다가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타는 생각보다 훨씬 피곤한 노동이었다
결심을 하고 첫날 아침, 정말로 8시 40분에 맞춰 알람을 맞췄다. 주식 창을 켜놓고 호가창이 깜빡거리는 걸 보고 있으려니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분명히 ‘하루 2%면 적당히 먹고 빠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장이 시작되니까 빨간색과 파란색 숫자가 춤을 추는 걸 보면서 냉정함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1% 수익이 났을 때 팔아야 하나,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나 고민하는 그 짧은 몇 분이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 결국 0.8%에서 마음이 급해져서 팔아버렸는데, 팔자마자 주가가 3% 더 오르는 걸 보고 속이 쓰려서 한참을 모니터만 쳐다봤다.
긱워커 플랫폼에서 본 다른 부업들과 비교해봐도
주변 친구들은 주식 말고도 다른 부업을 참 많이 한다. 뉴워커 같은 긱워커 플랫폼을 보면 문서 작성 알바부터 시작해서 참 종류도 다양하다. 나도 한때는 재택 아르바이트로 자료 조사나 번역 같은 걸 알아본 적이 있다. 그런 건 사실 몸은 힘들어도 수익이 명확하다. 내가 쓴 만큼, 내가 일한 시간만큼 딱 들어오니까. 그런데 주식은 다르다. 아무리 열심히 분석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장을 지켜봐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좌 파란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스트레스였다. 5천만 원 정도의 시드를 굴리는 건 꿈도 못 꾸지만, 그래도 작게 시작했던 돈이 깎이는 걸 보고 있으니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다.
퇴근 후의 삶이 온전히 나에게 있지 않다는 느낌
주식은 장이 끝나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오후 3시 30분에 장이 마감되어도, 밤늦게 미국 시장 뉴스를 찾아보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게 된다. 퇴근하고 나서도 계속 ‘출근’해 있는 기분이다. 친구들은 요즘 사우나를 가거나 쑥뜸을 뜨면서 회복 루틴을 만든다던데, 나는 퇴근하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주식 종목 토론방이나 보고 있으니 이게 몸에 좋을 리가 없다.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는 압박은 엄청난데, 정작 내 상태는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아서 가끔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살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통신비 미납 상담사 글을 보며 든 복잡한 생각
어느 날 인터넷에서 통신비가 장기 연체된 분의 상담 글을 읽었다. 월 소득이 150만 원인데 추가 부업을 하면 변제금이 늘어나냐는 질문이었다. 그 글을 읽는데 마음 한구석이 찌릿했다. 부업이든 주식이든, 결국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든 더 벌어보려고 애쓰는 건데,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기도 한다는 게 참 무섭더라. 나는 단타를 한다고 설레발을 쳤지만, 사실은 나도 그저 팍팍한 현실에서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으려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니까.
여전히 결론 나지 않은 나의 주식 부업
아직도 8시 40분 알람은 꺼두지 않았다. 수익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어떤 날은 수수료 내느라 오히려 마이너스인 날도 있다. 이게 부업인 건지, 아니면 돈을 내고 하는 노동인 건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다음 달에는 진짜로 글쓰기 알바라도 알아볼까 싶다가도, 아침에 잠깐이라도 수익이 나면 또 ‘이게 맞는 건가’ 싶어서 멈추질 못한다. 아마 당분간은 이 불안한 일상을 좀 더 이어가게 될 것 같다. 이게 다들 말하는 N잡러의 숙명인 건지, 아니면 그냥 내 욕심인 건지 모르겠다.

하루에 주식 생각만 하면 마음이 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밤늦게 뉴스를 보면서 다음 날을 걱정하는 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네요.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밤새는 습관이 생겨서, 오히려 더 피곤한 것 같아졌어요.
주식 단타는 정말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막연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알거든요.
주식 시장에 계속 매달리는 모습이 답답하네요. 제 경우, 투자 목표 금액을 정하고 달성하면 바로 손절매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데, 좀 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 같아요.